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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N잡러 열풍이 뜨겁다. N잡러란 여러 수를 의미하는 알파벳 ‘N’과 ‘잡’(Jop:직업), ‘er’(사람)의 합성어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배달일과는 평생 상관없을 것 같던 강씨가 시작한 배민커넥트부터, 손 쉽게 접하는 SNS를 통해 더블링을 시작한 박씨까지 N잡러 트렌드는 현재 진행형이다.

 -N잡러 트렌드 ‘여기서’부터 시작
2018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과로사의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하지만 주 52시간으로 노동시간이 제한되면서 추가벌이가 필요했고 ‘N잡’ 트렌드가 시작되었다.
또한,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연봉은 오르지 않는 세태를 반영하여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생계를 위하여 일하는 투잡과는 다르게, 본업에서 충족할 수 없는 개인의 자아실현을 목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경향이 크다.

-N잡러를 위한 ‘다양한 플랫폼’ 등장
10년째 경리팀에 근속하고 있는 강서희(가명.30) 씨는 최근 배달의 민족 배민커넥트를 통해 N잡을 시작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올해 9살을 넘어선 반려견의 노후자금을 모으기 위해서이다. 그녀는 “반려견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비가 20~30만원은 기본”이라며, “배민커넥트는 퇴근 후 일정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일할 수 있고, 개인적인 약속을 잡거나 반려견을 돌보는 일에도 적합하다”고 전했다. 

마케터 2년차 박지민(가명.28) 씨는 퇴근 후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일상 기록으로 시작했던 SNS가 소통의 장이 되고 브랜드의 협업 제안을 받으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에 원동력을 얻는다고 한다.

박 씨는 운영중인 SNS를 이용해 보훈상조 더블링을 시작했다. “더블링은 개인에게 부여된 고유링크를 SNS에 업로드하고, 링크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가 이어지면 수익이 발생되는 구조”라며, “머리 아프게 콘텐츠를 따로 기획하지 않아도 되고, 수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익이 발생된다”고 전했다. 

시각디자이너 김지원(가명.26) 씨는 콘텐츠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주말에는 프리랜서마켓 크몽에서 명함, 전단지 제작 등의 N잡을 하고 있다. 대학생 때부터 경력을 치면 N잡만 4년차에 이른다. 김 씨는 “특정 회사의 정해진 폼에 한정된 디자인을 생산하기 보다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디자인을 완성하며 갈증을 해소하고 견해를 넓힐 수 있다”며, 

“적절한 부수입은 물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면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해 근로 시간이 짧아 지금보다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는 6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0.3%가 늘었다. 통계가 시작된 2015년 50만4000명에 비해 4년 사이 10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노동 트렌드가 바뀌며 ‘평생직장’은 옛말이 되고, 능력과 개성에 따라 ‘평생수입원’을 찾는 이들은 점차 늘어나며 N잡러 트렌드는 꾸준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이승한기자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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