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레터] 디지털 노마드족 플랫폼 ‘크몽’ ‘숨고’ - 크몽 블로그

[편집장 레터] 디지털 노마드족 플랫폼 ‘크몽’ ‘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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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목수로 일해온 다니엘은 병원에서 심장이 좋지 않으니 일을 하지 말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당장 생계가 어렵다 보니 실업자 생계지원금을 신청하지만 정부는 자격이 없다며 기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구직지원수당이라도 받으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2016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기억하는 분이 많을 겁니다. 영국 사실주의 영화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은 이 영화로 상을 받고 바로 은퇴를 선언했죠. 그가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들고 돌아온 영화가 ‘미안해요, 리키’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업자가 된 리키는 택배 일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생각했던 바와는 너무 다릅니다. 제때 물건을 배송하지 못하거나 사정이 생겨 일을 못하면 택배회사는 어김없이 벌금을 떼어갑니다. 돈을 벌기는커녕 늘 허덕이고 가족은 점차 소위 ‘콩가루’의 길로 들어섭니다. 로치 감독은 비정규 프리랜서를 마구 양산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비인간적 면모를 비판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크몽’ ‘숨고’를 아시나요? 매경이코노미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재능에 따라 여러 직업을 넘나들며 플랫폼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N잡러, 긱 워커의 시대’에 대해 심층 취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율출퇴근제, 비대면 업무가 확산되면서 ‘일’의 정의와 개념 자체가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는 요즘, ‘긱 이코노미’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죠. 크몽, 숨고는 긱 워커와 긱 워커의 재능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플랫폼입니다.

‘긱 이코노미’보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는 용어를 선호합니다. ‘긱 이코노미’ 하면 우버 운전사와 배달앱 배달기사, 쿠팡 로켓배송 택배 배달원 등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들이 어떻게 착취당하는지(?)에 대한 너무 많은 기사와 논의를 접한 만큼 ‘긱 이코노미’ 어감이 그리 반갑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 수재’라 불리는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자크 아탈리는 1998년 ‘21세기 사전’이라는 책을 내놓습니다. 초베스트셀러인 이 책에는 ‘디지털 노마드’란 용어가 나옵니다. 20세기 말에 아탈리는 이미 미래에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목민처럼 떠돌며 일하는 삶이 자연스러워질 것임을 예상했죠. ‘긱 워커의 시대’에서 긱 워커는 바로 이 디지털 노마드족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페셜리포트는 ‘코로나19가 촉발한 脫중국’ 트렌드에 대해 다뤘습니다. 세계 경제가 너무 많은 부분을 중국에 의존해온 만큼, 脫중국이 어쩌면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턱대고 중국 진출 기업에 한국으로 유턴하라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롯데그룹이 ‘코로나19 前과 後’라는 경영지침서를 내놨는데 ‘脫세계화’ ‘비대면’ ‘큰 정부’가 3가지 핵심 단어라네요. 긴급재난지원금을 미쉐린 별을 받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도 쓸 수 있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모든 것’에서 궁금했던 모든 것을 찾아보세요.

 

[김소연 부장 sky6592@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59호 (2020.05.20~05.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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